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이트맵

소장품·자료

이 달의 유물

손기정의 유산, 이 달의 유물 vol. 3. 11월 -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손기정

  • 등록일2022-11-09
  • 조회수575
손기정의 유산 이 달의 유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손기정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당일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7월 25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렸다. 서울올림픽 이후 동독과 서독, 남예멘과 북예멘이 통일되는 등 세계가 변화하는 시점이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보이콧 없는 대회로 169개국 9,356명이 참가했으며 총 257 경기가 치러졌다.
1992년 바르나셀로나올림픽 출입증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손기정 1992년 8월 9일 112명의 선수가 참가했던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경기, 손기정도 그곳에 있었다. 직접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함이었다. 서울올림픽 우승자 볼딘(이탈리아), 와키우리(케냐), 나카야마(일본)등 강력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고 한국에서는 황영조, 김완기, 김재룡 등이 출전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손기정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경기를 앞두고 한 일본인 기자가 마라톤 결과에 대해 예상하는 바를 손기정에게 질문했다. 이번에는 내가 보기에 한국과 일본이 우승 다툼을 벌이게 될 것 같아요. 바르셀로나가 지중해성 기후라서 아프리카 선수들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겁니다 라고 대답했다. 일본 기자 뿐 아니라 당시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선수들을 우승 후보로 생각햇기에 망설임을 안고서 보도했다.
손기정의 예상은 적중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우승을 한 황영조와 격려하는 손기정 황영조는 일본의 모리시타와 선두를 두고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했다. 고통의 몬주익 언덕을 지난 황영조는 2시간 13분 23초로 우승했고 8월 9일, 마라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결승선을 끊는 손기정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시상대 위 손기정 8월 9일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이 2시간 29분 19초 2라는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했던 날이었다. 그로부터 56년만에 한국 마라톤에서 금메달이 나온 것이었다.
8월 9일이라는 날짜도 무척 더웠던 기온도 닮은 하루였고 40km 지점에 오르막길이 있는 코스도 닮아있었다. 시상대에는 태극기 밑에 일장기 그아래 독일 국기가올라갔다. 손기정은 56년전 그날, 한국인인 내가 일본국기를 달고 독일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그 3개의 국기가 나란히 올라갔다고 크게 감격했다. 황영조는 시상대의 국기들을 보며 1936년 베를린올림픽 대회가 떠올랐다. 당시 우리 민족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일제와 히틀러의 독일이 이렇게 업보를 받는구나 라고 느꼈다며 회고했다.
황영조는손기정에게 한달음에 달려갔다.손기정은황영조의 손을잡고서 더 이상 여한이 없다. 나의 국적을 되찾은 날이다. 이제는 마음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노래에 소질이 있다면 운동장 한복판에서 우렁차게 불러보고 싶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1992년 8월10일 MBC뉴스인터뷰에서 이후 MBC의 인터뷰에서 후배들을위한당부의 말씀을요청받자손기정은 이기는 거보다 지키는 거, 이기는 것보다 지키는 게 힘이 든다. 지키려면 몇 배의 연습을 더해야한다. 여태까지 했다고 연습 안 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더, 연습을 더 노력을 해야 영광을.. 우리가 꼭 늘 이겨야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 나가서 이기면 좋잖아요라고 답했다.
손기정은 1992년 올림픽 당시 동아일보에 보낸 특별 기고문에 지난 50년간 나를 지탱해왔던 단 하나의 꿈이 바로 한국 마라톤의 올림픽 제패였다. 나이가든뒤엔 이 꿈이 더욱 절박해져 '꿈' 정도가 아니라 강박의식처럼 늘 나를 짓누르곤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황영조가 한국마라톤의 숙원인 10분벽을 깨고 2시간8분대에 들어서는 순간 나의 뇌리에 죽기 전에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전류처럼 흘렀다. 내가굳이 이 나이에 이곳 바르셀로나까지 날아온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나의 꿈을 이루어지는 순간을 보았다고 썼다. 참고: 손기정(2022). 나의조국 나의 마라톤, 휴머니스트 손기정의 유산 대한육상연맹 (2011). 육상 100년사. 동아일보 2017.8.9. 기사
2022년 마지막 이 달의 유물 12월 9일, 1996년 동아마라톤대회와 손기정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손기정 선수가 가장 좋아했던 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