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사이트맵

소장품·자료

이 달의 유물

6월 손기정의 유산, 이 달의 유물 - 1936년 시베리아횡단철도 티켓

  • 등록일2020-06-09
  • 조회수566

월간 손기정기념관 유물 소식지 자랑스러운 한국인! 우리의 마라토너, 손기정! 손기정의 유산 이 달의 유물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을 향한 긴 여정의 시작을 간직한 6월 1936년 시베리아횡단철도티켓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손기정 선수가 사용했던 시베리아횡단철 도의 티켓이다. 크기는 가로 10cm, 세로 13cm이며 총 5장으로 이루어진 책자 형태이다. 경 로는 동경에서 배와 기차를 이용해 경성(현재 서울)으로 이동하여, 경성에서 신의주, 모스크 바, 바르샤바 등을 경유하여 대륙을 가로지르는 경로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당시의 가 장 빠른 길이였다. 손기정 선수는 서울역에서 탑승하여 베를린까지 약 보름 만에 도착하였다. 1930년대의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통수단 및 이동경로를 알 수 있는 희귀한 자료이며, 손기정 선수의 올림픽 참가 과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 티켓의 명칭은 서백리경유구아연락(西伯利經由歐亞) 승차선권(乘車船)이라고 되 어 있는데, 이는 '시베리아를 지나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기차와 배의 승차권'이라는 뜻 이다. 그 아래로 일본국유철도(日本國有鐵道), 동경(東京)-베를린 '2등(貳等)'자를 통해 탑승했던 칸이 2등칸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전면 하단에는 운임요금이 있는데 침대 칸이용이 50% 할인된 금액으로 391원 38전, 일주일 간의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식권이 72 원 13전, 귀국 시 이용했던 배 삯과 베를린에서의 활동비 등을 합쳤을 때 1인당 총 3,000원 이라는 거금이 들었던 여정이었다. (당시 소 한 마리 15원) 두 번째 장부터 다섯 번째 장까지 러시아어,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로 철도 운행경로, 60 일간 티켓이 유효함을 안내하는 문구들이 명시되어 있으며 러시아어와 독일어 부분에는 어린 이용조사권[小兒用調査券이 있다. 프랑스어로 되어 있는 마지막 장 상단에는 손기정 선수가 쓴 382번() 손기정(孫)이 적혀있다. 손기정 선수의 자서전에 의하면, 당시 시베리아횡단철도는 선로의 고르지 못한 상태로 인해 자주 멈추거나 연착, 출발지연 문제가 빈번했다고 한다. 손기정 선수는 화물열차가 많지만 단 선이기에 열차들로부터 대피해야하는 문제와 복선화 공사 구간이 많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공사현장에는 부녀자들이 많았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당시 시베리아철도공사에 죄수, 중 국인, 조선인뿐 아니라 부녀자까지 동원되었다는 고증이 되기도 한다. 철도가 지연될 때마다. 손기정 선수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철도에서 내려 달리며 훈련했다고 한다. ©2020. 손기정기념관 All rights reserved. 출처: 삼천리(1940), 제12권 제6호 손기정(2012). 나의 조국 나의 마라톤, 서울 학마을 BM 손기정, 나혜석 외 3인(2015) 경성 엘리트의 만국유람기. 서울:현실문화 최연혜(2019) 시베리아횡단철도 - 내마음의 실크로드 서울:RHK) 손기정기념관 SON KEE CHUNG MEMORIAL HALL

기획·제작 : 한지혜 (손기정기념관 학예연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