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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유물

9월 손기정의 유산, 이 달의 유물 -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성화 봉송 유니폼

  • 등록일2020-09-09
  • 조회수618

월간 손기정기념관 유물 소식지 자랑스러운 한국인! 우리의 마라토너, 손기정! 손기정의 유산 이 달의 유물 평화와 화합의 장 서울올림픽에서 한국인임을 세계에 알리다. 9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성화봉송 유니폼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 성화 봉송 당시 손기정 선수가 입었던 흰색 유니폼이다. 상의는 소매가 없고, 어깨선부터 가슴선까지 길이가 길며 소매파임선 큰 편이다. 흉부 중앙에는 전통문양인 삼태극문양(천지인을 상징)에서 착안된 서울올림픽 엠블럼과 오륜기가 그려져 있다. 짧은 반바지인 하의의 허리 부분에는 로고의 색인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이 밴드형 띠처럼 허리 전체를 두른다. 1981년 9월 30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서울은 경쟁자였던 나고야를 제치고 52대 27이라는 압 도적인 표 차이로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손기정은 그 즈음 베를린국제마라톤대회에 특별초청되어 방문 중이었는데, 이 소식이 전달되어 대회 종료 후 바덴바덴의 서울올림픽유치단 에 합류하게 되었다. 손기정이 등장하자 IOC위원들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가 왔 다.'며 손기정에게 함께 촬영해줄 것을 연이어 요청하여 현장 분위기가 전환되었다. 유치가 결정 된 후 10월 1일 유치 축하 리셉션에서 손기정은 조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 감격에 겨워 아리랑 음악에 맞춰 덩실 덩실 춤을 추었다고 전해진다.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되었던 제 24회 서울 올림픽은 한국전쟁 후 초토화 가 된 국토에서 약 30년 만에 이룬 '한강의 기적'을 바탕으로 이룬 쾌거였다. 세계적으로 냉전 시 대의 종식을 알린 올림픽이자 동·서양의 이념대립, 각종 분쟁과 갈등을 화합으로 이끌고 최다 참 가 및 최고 교류를 이끌어냈다. 대한민국은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 위상이 달라졌으며, 대 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변화를 일으켰다. 서울 올림픽의 개막식은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 전통을 고스란히 녹여내었다는 찬사를 받으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그 중 성화 봉송에서도 서울 올림픽만의 특징이 있다. 정주자와 부주자, 호 위병 등이 팀을 이루어 성화를 연결하고, 한국의 관료주의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던 성화 방식과 봉수대 전통을 들어 성화봉의 연기를 다시 활용했던 부분이 있다. 손기정은 당시 원래 서울올림픽 최종 주자로 선정되었으나 성화봉송을 준비하는 모습이 일본 기자에게 촬영되어 특종기사화 되었 다. 이에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대회일을 며칠 남기지 않고 최종주자를 임춘애로 변경하였다. 당시 손기정의 성화 봉송에 대한 세계 각국의 중계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 KBS, 미국 NBC, 스페인 TV, 중국 CCTV, 영국 BBC, 뉴질랜드 NZ, 호주 TEN, 서독 ZDF, 캐나다 CBUT 등 중계 에 참여한 국가들 중 중국을 제외하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선수였다는 사실을 언급하 며 자랑스러운 인물이라고 소개하였다. 일제강점기, 베를린올림픽, 상징적 의미 등 손기정에 대해 가장 상세하게 전달한 것은 뉴질랜드 NZ 방송사였다. 손기정은 '나는 한국인 손기정이다.' 라는 것을 힘차고 당당한 모습으로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76세의 고령에도 불구, 약 1년 간 매일 운동을 하며 준비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 근현대사 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던 손기정의 성화 봉송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시대의 아픔을 딛고 세계 화합의 축제를 개최하게 된 대한민국 서울에서 아이처럼 기뻐하고 두 팔을 높게 들고 깡총깡총 달리던 손기정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2020. 손기정기념관 All rights reserved. 출처: 강신표 (2010) 세계와 나눈 한국 문화, 국립민속박물관 국민체육진흥공단(2011), 바덴바덴의 기적 남기고 싶은 이야기

기획·제작 : 한지혜 (손기정기념관 학예연구사)